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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이보형 조사·집필의 『판소리 流派』(서울: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1992) 147~149쪽에 실린 글입니다.
원문의 한자는 한글로 변환하였고 오자를 수정하였습니다. 컴퓨터 입력/교정/편집:국악음반박물관(http://www.hearkorea.com)
판소리 명창, 전통춤 명인 안채봉(安彩鳳)
현장 조사·대담 정리/이보형(국악음반박물관 판소리연구회 고문, 한국고음반연구회장)
본명:안채봉(安彩鳳)
생년월일:1926년 10월 8일(경신생, 여)
본적:광주시 서구 서동 143
출생지:전남 나주군 남평면 상곡리
안채봉은 12세 때 함남 청진권번에서 임옥돌에게 이노산이, 진국명산 등 단가 몇마디와 수궁가 토끼 용궁 가는 대목 등 판소리 몇대목을 배웠다고 한다. 당시 박동실, 안기옥, 임옥돌이 청진에 가서 권번을 만들었는데 안기옥은 4촌 오라버니가 된다고 한다.
안채봉의 아버지 안영권은 상곡리에 살았고 6형제를 두었는데 딸이 넷이었는데 안채봉이 셋째딸이라 한다. 영권의 장형은 남평읍내에 살았는데 첫째 아들이 기옥이라 한다. 영권의 둘째형의 둘째 아들이 안기선 명창이며 안향련의 부친이라고 한다.
안기옥은 남평에서 태어나 젊어서는 광주에 살다가 서울에 올라가 활동했다고 한다. 안기옥의 부인은 광주 불로동에 살다가 함흥에서 작고하였다. 안기옥은 아들 하나를 두었는데 이름이 안영일로 부산에서 약방을 하다가 1년 전에 죽었다. 안기옥의 제자로 남평 살던 김종기가 있는데 광주에서 활동하였다. 안채봉이 48세쯤에 김종기에게 가야금산조를 배운 바 있다. 김종기는 정광수, 그리고 능주 박기채와는 동서가 된다고 한다.
안채봉은 청진에서 2년쯤 있다가 남평에 돌아와 14살 때 광주 권번에서 박동실에게 심청가 주과포혜에서부터 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까지 배웠다. 이때 박영구에게 검무, 살풀이춤 등 춤을 배우기도 했다고 한다.
임옥돌은 전남 장성 사람이며 당시 30여세였는데 수궁가를 잘 하였으며 박동실과는 바디가 달랐다 한다. 분명치는 않으나 이날치에게 배웠다고 들은 것 같다고 한다.
박동실은 고향이 어디인지 모르나 광주에서 살았고 항성은 안좋으나 수리성으로 소리를 잘하였고 김채만의 제자라고 들은 것 같으나 분명히 알 수 없다고 한다. 임옥돌과 한 또래였는데 심청가를 잘 했다 한다. 부인이 김옥건인데 서도소리를 잘했고 거문고산조, 풍류를 했다 한다.
박영구는 전남 화순 사람으로 다리를 절름거렸으나 승무, 검무, 살풀이춤, 덧배기춤을 잘 추었는데 특히 덧배기춤은 중중모리 장단으로 넘겨 추어 일품이었다고 한다. 살풀이는 수건을 들고 추었는데 잘 추었다고 한다.
안채봉은 18세 무렵에 안기선에게 100일 공부를 하며 춘향가 사랑가부터 이별가를 배웠다 한다. 안기선은 사촌 오라버니이고 안향련의 부친인데 박동실의 동생 영실에게 판소리를 배워 명창 소리를 들었다 한다. 국립국악원 악사로 있는 박종선이 그의 아들이라 한다.
안채봉은 그 무렵에 조몽실에게 2년간 춘향가 이별가를 배웠고 흥보가 제비노정기에서 박 타는 데까지 배웠다고 한다. 조몽실은 고향과 선생은 모르나 박동실과 다른 바디로 소리를 했는데 항성이 약하고 탁성이라 난장에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하였으나 방안 소리는 야질야질 잘 하였다고 한다.
안채봉은 19세 무렵부터 7,8년간 가정에 은거하다가 37세 때 전남 보성에 가서 1년간 정응민에게 춘향가 박석틔에서 출도까지, 심청가 아버지 들으시오에서 물에 빠지는 데까지 배웠고 또 수궁가 영덕전 뒤로에서 고고천변까지, 적벽가 니 내 설음에서 자룡 활 쏘는 데까지 배웠다 한다.
안채봉이 보성 정응민 문하에 들어가니 박춘성, 김준섭, 김연수가 이미 다녀갔고 김명환이 성우향을 데리고 와서 정응민에게 소리를 가르치고 있었고 조상현이 조금 있다가 들어와 공부를 하였다 한다.
그 뒤에 안채봉은 광주 국극사를 수행하였고 또 임방울 단체도 다녔다 한다. 당시 국극사에는 오태석, 정남희, 조상선, 신숙, 박귀희 등이 수행하고 있었다 한다.
조몽실은 오로지 계면조로 하며 박동실도 계면조로 하고 정응민은 계면, 우조로 소리했다 한다. 판소리에서 계면조, 우조라는 말은 나중에 났다는 말을 들었다.
선생들이 춘향가 박석고개를 우조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한다. 또 임방울이 군로사령을 덜렁제라 하는 것을 들었다 한다. 선생님들이 평조라는 말을 쓰는 것은 듣지 못하였고 또 평계면, 진계면이란 말은 최근에 쓰는 말이라고 한다.
또 성음에는 수리성, 철성, 탁성, 천구성, 양성, 수리양성, 하성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철성은 상성만 나며, 수리성은 상중하성이 나며, 천구성은 수리성에 딸려 있다고 한다. 양성은 목구성이 없는 성음이라고 한다.
소리목에는 꾀벗은목, 와가리목 등이 있다고 한다. 판소리에는 청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기악에서 쓰는 말이라 한다. 오간청은 높은 청이며 상청, 중청, 하청이라는 말이 있는데 상청은 판소리에서 상성과 같은 것이라 한다. 엇청이란 말은 못들었다 한다. 잉어걸이, 완자걸이, 엇부침이라는 말은 들었고 괴대죽이란 말은 못들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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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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