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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8월 7일 10시/13시, 8월 21일 13시 서울 익선동 우리소리도서관 '국악예술학교'
국악음반박물관장 노재명 "여기는 국악로, 소리를 듣다·보다·그리다"(음반과 미술로 만나는 국악로) 강연!
판소리 설치미술과 자료 전시, 고음원 감상, 소리를 그림으로 그려보는 체험 등.
노재명 2018년 8월 우리소리도서관 강연 "소리를 듣다·보다·그리다" 주요 내용
글/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음악은 흔히 귀로 듣는 예술로 배워 왔고 알고 있다. 그런데 동양(東洋)에선 예로부터 “소리를 본다”는 개념도 있었다.
또 “태초에 소리가 있었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사람이 태어나기 전에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는 어두워서 눈보다는 귀가 밝아 어머니 몸밖의 소리를 듣고서 바깥 세상 분위기를 안다.
그러다가 어머니 뱃속에서 나와 자라면서 청각보다 시각이 발달하는데 청각은 어릴 때일수록, 갓난 아기일수록 뛰어나고 소리를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닫는다. 소리는 파장으로 되어 있어서 피부, 몸체, 촉각으로도 느낄 수 있고 마음으로 전달된다.
그래서 국악예술학교 ‘여기는 국악로, 우리소리도서관’ 시간에는 국악로에 위치한 우리소리도서관에서 국악로 이야기를 듣고 오래된 유성기 음반, 동영상 등을 통해서 옛날 소리를 듣고 보고 그리는 체험과 개념을 익혀 본다. 이 시간을 통해 음반속 명창과 역사를 공부하고 명창의 소리를 그림으로 형상화하는 색다른 경험을 해본다.
그림, 설치미술은 음악 공연, 시 창작과 원리가 비슷하다. 꽃을 액면 그대로 꽃 재료나 꽃 그림으로 표현하면 관념시처럼 상투적인 관념미술이 되곤 하는데 꽃을 전혀 다른 뜻밖의 재료로 나타내면 은유적인 창조예술이 되는 개념이라 하겠다.
판소리 역시 춘향과 몽룡의 사랑과 이별 장면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그대로 보여주는 방식이 아닌 눈에 안보이는 소리로서 그 장면을 표현함으로써 무한한 상상력과 풍성한 감동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것을 판소리 용어로는 “이면을 그린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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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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