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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2025년 7월 3~4일 국악음반박물관장 노재명이 판소리 명창 박선주를 인터뷰한 내용을 2025년 7월 5일 정리하여 국악음반박물관 홈페이지(http://hearkorea.com) 명인실에 발표한 것.
* 상기 사진(1) 설명: 판소리 명창 박선주 대담 장면. 2025년 7월 3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낙원동 235-5(종로구 수표로 125) 중앙빌딩 6층 603호 ‘박선주 판소리 연구소’에서 노재명 촬영.
* 상기 사진(2~3) 설명: 조상현 문하에서 판소리를 학습하는 박선주 모습과 기념 사진. ‘박선주 판소리 연구소’ 실내벽에 걸려있는 사진들.
판소리 명창 박선주
글/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판소리 명창 박선주(아명:박순희, 아호:효휘)는 1961년 음력 5월 24일(호적상: 1962년 5월 24일) 전라남도 완도군 고금면 용초리에서 부친 박광수와 모친 이금례 사이의 5남 4녀 중 둘째, 장녀로 태어났다. 부모는 비국악인이고, 박선주가 국악 하는 것에 대해 부모의 반대는 없었다. 박선주는 남편과의 사이에서 슬하 1남 1녀를 두었는데 모두 비국악인이며, 판소리를 배우러 다닐 때 남편이 물심양면으로 많이 도와주었다.
박선주는 초등학교 2학년 무렵부터 흑백TV에 출연한 조상현, 안향련, 신영희 등의 창극, 판소리를 비롯한 국악 방송을 보고 판소리를 좋아하게 되었다. 박선주는 당시 창극 ‘흥보전’ 방송에서 조상현의 놀보. 구렁이 연기가 기억에 남고 그때 목격한 구렁이 연기를 응용하여 오늘날 창극 공연시 그와 같이 연기를 하고 있다.
박선주는 고금초등학교, 한림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줄곧 판소리에 관심을 가지고 학습을 지속하였다. 박선주는 유년기부터 조상현의 판소리를 독학으로 공부하여 종종 소리를 하면 일가친척들이나 동네 이웃들이 재능이 있고 잘한다고 칭찬해서 더욱 신이 나서 판소리에 매진하였다. 그러다가 꿈에 그리던 조상현 문하에 들어가 판소리를 배우게 되었는데, 대가에게 직접 판소리를 사사하게 되니 신을 만난 듯이 무척 황홀했고 판소리에 더욱 더 몰두하게 되었다.
박선주는 1980년대 후반~2023년에 서울 삼성동 무형문화재전수회관과 크라운해태 본사 등에서 조상현에게 춘향가, 심청가, 창극 ‘흥보전’ <화초장타령> 등을 익혔고 김수연에게 수궁가, 흥보가, 남도민요를 사사했으며 성우향에게 춘향가를 배웠다. 특히 2000년대 8년간 조상현을 독선생으로 모시고 심청가를, 2010년대 2년간 김수연을 독선생으로 모시고 흥보가를 학습했으며 현재 김수연 문하에서 남도민요 <육자배기>, <흥타령>, <보렴>, <화초사거리> 등을 재학습하고 있다. 개인 레슨비는 조상현에게 한달 100만원(1주일 4번씩), 김수연에게 한달 50~60만원(1주일 4번씩), 성우향에게 한달 50만원(1주일 3~4번씩) 사례하였다.
그리고 박선주는 1990년대 초반 김지연(안숙선 제자)에게 2~3년간, 문수정(강정숙 제자)에게 1~2년간 가야금병창 남도민요, 신민요 <꽃이 피었네>, <꽃타령>, <야월삼경>, <봄노래> 등을 익혔고 김지연에게 가야금산조도 배웠다. 2022~2025년에는 송재영에게 동초제 춘향가, 수궁가 눈대목을 공부하였고 2024년에는 1~2개월 정순임에게 박록주제 흥보가를 사사했다.
박선주는 접해본 판소리 가운데 마음에 드는 소리로 조상현, 성우향, 안향련, 김수연의 판소리를 꼽았다. 박선주가 현존하는 명고수 가운데 마음에 드는 고수는 김청만, 박근영이라 한다. 박선주는 어려서부터 안향련의 판소리도 매우 좋아해서 안향련이 살아있었으면 틀림없이 그에게도 소리를 배웠을 것이라고 말한다. 안향련의 소리는 누구나 들으면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한다.
박선주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 적벽가만 배우지 못했고 오바탕 가운데 심청가를 가장 좋아하며 그 다음으로 흥보가, 춘향가를 선호한다. 박선주가 즐겨 부르는 장기는 조상현에게 배운 심청가의 <주과포혜>, <뺑덕이네 도망 후 심봉사 자탄>, <추월만정>, <심봉사 눈 뜨는 데>이다. 조상현은 도끼를 갈아 바늘로 만든다는 의미의 ‘마부작침’(磨斧作針)을 말하며 천독만독하라, 주야로 판소리를 열심히 갈고 닦아야 한다고 독공의 중요성을 박선주에게 강조했다.
박선주는 1999년에 판소리보존회 강습회에서 10년 이상 춘향가, 심청가, 남도민요를 수강한 자격증서를 받았고 2000년 조상현의 판소리를 사사한 전수증을 받았다. 2014년에는 성우향의 춘향가를 사사한 이수증과 교육사자격증을 받았으며 2015년에는 조상현의 심청가를 사사한 수료증을 받았고 2020년에는 조상현의 심청가를 사사한 이수증을 받았다.
박선주는 과학기술부 자격평가법인협회 실기 부문 최우수상, 제15회 익산판소리경연대회 문화체육부장관상, 제18회 전국호남가국악경연대회 명창부 국회의장상을 수상하였다.
박선주는 2022년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심청가 완창 발표회를 하는 등 지금까지 심청가를 총 4차례 완창 공연을 하였다. 판소리·가야금병창·남도민요·고법에 대한 전수, 공연, 음반 취입, 방송, 국악 경연대회 심사 활동을 하고 있다.
박선주는 2000년대 초반 송파구 민속예술단에서 전통춤 학습, 공연 활동을 하였고 현재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 강동구지부장, 강동예총 국악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서울특별시 종로구 낙원동 235-5(종로구 수표로 125) 중앙빌딩 6층 603호 ‘박선주 판소리 연구소’에서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판소리 제자로 박애진, 정다겸 등 20여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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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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