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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나온 국악계 최악의 불법 음반!
옛날 불법판은 겸손하게 흑백으로 만든 '빽판'이었는데...
이것은 공금으로 만들어진 초호화 장식 불법 음반...
무려 6CD 박스물 전집. 21세기인데...
이런 범죄 행위들이 국악계를 멍들게 하고 있다.
공금은 낭비되고 윤리는 추락하고 명창은 악용되고...
새해에는 부정부패가 조금이라도 줄어 들었으면...
국창 임방울 판소리 대전집
(사)임방울국악진흥회 기획·제작 TOPCD-137-1~6(6CD 박스물), 2010년 8월 30일 제작. 앞·뒷표지에 임방울 흑백사진 수록. 디자인:무송.
음반 뒷표지에 ‘음원:법인 소장 자료’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어떤 법인을 말하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명시가 안되어 있다. 이는 아마도 사단법인 임방울국악진흥회를 의미하여 적은 것이라 하겠는데 수록된 음원 대다수는 원본을 국립국악원이 소장하고 있는 것이다. 10여년 전에 국립국악원 소장 임방울 판소리 원본 녹음들이 복사되어 유출된 적이 있는데 이 복사본을 입수하여 (사)임방울국악진흥회가 이 음반에 넣어 제작한 것이다. 그 외에 [CD 1]에 수록된 유성기음반 복각 녹음은 동국대·양정환 제공 음원이고 [CD 1]의 1~5번 녹음과 [CD 2]에 수록된 춘향가 중 <이화춘풍> 녹음은 신세기레코드·신세계레코드·힛트레코드·아세아레코드 등에서 장시간음반(LP)과 카세트테입(MC)으로 여러번 제작된 ‘임방울 특선곡’ 음반의 음원과 같은 녹음이다. [CD 1]의 6번 <편시춘> 녹음은 ‘한국의 전통음악(27) 단가/범패·판염불·회심곡’ 카세트테입(기획·녹음 제공:국악보급진흥회, 제조:대도레코드사, 공급:세화음악사, 제품번호 없음, 1MC/초판, 1985년)과 ‘韓國의 傳統音樂(27) 단가/범패·판염불·회심곡’ 음반(기획·녹음 제공:국악보급진흥회, 제작·발매:오리엔탈레코드, 공급:국악춘추사 DYCD-1427, 1CD/재판, 1999년)에서 복제하여 출처 표시 없이 수록한 것이다. 그리고 [CD 2]의 2~6번 녹음은 차일혁 유품 음원이다.
따라서 이 음반에 기록된 ‘음원:법인 소장 자료’이라는 표현은 거짓이고 이는 국악계 최악의 불법 음반이다. 차일혁 유품 음원과 동국대·양정환 제공 유성기음반 복각 녹음을 제외한 나머지는 (사)임방울국악진흥회가 원본 녹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복사본을 가지고 불법으로 무단 복제하여 제작한 것이다. 차일혁 유품 음원 또한 임방울, 신쾌동, 조농월, 조농옥 등의 유가족 동의 없이 음반으로 만드는 것은 불법이다. 이 전집물 CD 6장 중에서 50여분 분량을 제외한 나머지 녹음은 전부 불법 복제로 제작한 셈이다. 국립국악원, 그리고 신세기레코드·신세계레코드·힛트레코드·아세아레코드 등의 음반회사, 소리를 한 임방울과 고수로 녹음한 박귀희·김세준·김재선·한일섭 등의 유가족 동의 없이 무단으로 제작된 것이다. 이 음반 뒷표지에 보면 ‘이 음반에 수록된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무단 복사·복제 사용하는 것은 법률로 금지되어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있는 것으로 봐서 그러한 저작권법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범법 행위를 저지른 것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 음반에 담긴 음원 대부분은 ‘국창 임방울 선생 음반(수궁가·적벽가·토막소리)’ 전집(제품번호 없음, 6CD 박스물)을 통해 (사)임방울국악진흥회가 2009년에 이미 음반으로 불법 제작한 적이 있어서 비판을 받은 적이 있는데 또다시 이러한 불법 음반을 만든 것이다. 이는 ‘국창 임방울 탄신 100주년 기념 음반(수궁가·적벽가·토막소리)’ 음반(사단법인 임방울국악진흥재단 발매, 아세아레코드 제조 ACD-145DB 적벽가1, ACD-144DB 적벽가2, 20051217-1~3 수궁가1~3, 20051217-4 토막소리, 2005년 12월 6CD 박스물 제작)을 표지 디자인만 바꿔 재발행한 것이다. 이처럼 같은 음원을 (사)임방울국악진흥회가 계속해서 표지를 바꿔 가면서 무리하게 불법 제작하는 것은 공금을 사용한 실적 보고, 그리고 학자 등 관련자들의 경력 늘리기와 관련이 있다 할 것이다. 결국 귀중한 임방울 명창 저작권은 침해되고 공금은 낭비되고 임방울 애호가들은 거의 같은 음반들이 나올 때마다 헷갈리고 시간과 정신이 낭비되는 것이다. 여기 수록된 유성기음반 녹음들도 일부는 과거에 CD로 이미 복각된 적이 있다.
이 음반에 수록된 대부분의 음원들은 (사)임방울국악진흥회에서 제작된 전집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아주 여러번 음반으로 제작되었다. 그 중에서도 예를 들면 특히 임방울 수궁가 공연 실황 녹음은 ‘임방울의 수궁가’ 음반(KBS미디어 기획 제작, Aulos music 제조 발매 C1-04-001-1481~1483, 3CD, 2002년 제작), ‘임방울 수궁가(1)~(2)’ 음반(기획·녹음 제공:국악보급진흥회, 제작·발매:주식회사 오리엔탈레코드, 공급:국악춘추사 DYCD-1438~1439, 2CD, 1999년 제작) 등에도 수록되어 불법으로 제작된 바 있다.
원본을 소장하고 있어도 연주 저작권이라는 것이 있어서 함부로 음반을 낼 수가 없는 것인데 이렇게 복사본을 가지고 있으면서 원본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허위 표시하고 마구 음반을 낸다면 전세계 모든 음반을 다 낼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면 부자 되겠지만 법률상으로 엄연히 범죄자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평론가 등이 불법 제작을 부추기고 묵인해 주고 같이 실적 쌓기에 급급한 것이 일부 국악계의 현실이다. 이 불법 음반을 제작한 (사)임방울국악진흥회는 ‘임방울 국악제 전국대회’라는 경연대회도 매년 개최하는데 2008년 수상자 선정시 극심한 부정부패가 발견되어 문제가 되었는데 당시 사건도 이를 감시하고 비판해야 될 전문가들이 대부분 눈 감아 주어 대략 묵인되고 말았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은 국악계의 집단 비리 혼수 상태인 문제점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이런 식으로 운영되는 임방울 단체를 임방울이나 유가족이 안다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이 불법 음반은 자랑스러운 한국 음반으로 선정되어 공금으로 외국 자료관들한테 보내지기까지 했다. 무법천지의 한심한 실태를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까지 널리 자랑한 것이다.
국립국악원 자료실에서 임방울 명창의 음원들을 복사하여 KBS와 (사)임방울국악진흥회에 그 임방울 명창의 녹음들을 주고 불법 음반이 제작되도록 하고 음반에 글을 쓴 이가 같은 사람이다. 이 사람이 활동하는 학교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젊은 여교수 채용 비리 대학.
이 불법 음반 전집물은 저작권 문제 때문인 듯 애초에는 비매품으로 발표되었으나 나중에는 슬그머니 판매가 되었다.(발매 당시 할인점 판매가:65000원, 음반을 제작한 사단법인 직거래 판매가:60000원) 국악 음반은 비매품으로 만들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잘못 판단하고 발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비매품이라도 연주자들과 유가족, 원본 소장처 동의와 사례 없이 만드는 것은 엄연히 불법이다. 그런데 이 불법 전집 음반은 판매까지 한 것이다.
본 음반물에 들어있는 임방울 수궁가, 적벽가 공연 실황 녹음 등은 공식, 비공식, 합법, 불법 제작을 반복하며 여러번 재발매된 바 있다. 이 시리즈 음반물은 국악 음반계 최고의 베스트셀러인데 임방울 명창의 유가족은 이런 음반들이 나온지도 몰랐고 심한 경제고에 시달렸다. 임방울 명창이 오늘날 이렇게 자신의 같은 음원이 무분별하게 대량 무단 복제되어 끊임없이 재발행되는 것을 육안으로 보게 된다면 분노가 하늘에 이를 것이다. 임방울 명창은 이런 점을 미리 예측했던 것일까. 자신의 녹음이 수없이 반복적으로 울려퍼지는 게 싫어서 말년에는 녹음을 기피했다고 한다. 이러한 불법 행위들은 장차 끊임없는 비판을 받을 것이고 임방울 이름과 작품을 관계자들이 실적 쌓기에 악용한 국악계의 가장 불미스러운 범죄 역사로 남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이러한 음반이 계속 만들어질 전망이다. 공짜로 음반 받았다고 전문가들이 침묵할 것이 아니라 명창 명인들이 평생을 공들여 쌓은 예술 저작권이 침해되고 공금이 낭비되는 것을 비판하고 막아야 할 것이다.
이 음반의 [CD 1] <군사 설움타령>의 경우 10여분 되는 녹음이 하나의 트랙으로 편집 제작됐는데 이러면 중간 부분을 선곡하여 듣기가 어렵다. <군사 설움타령>(자식 생각), <군사 설움타령>(아내 생각), <조조 군사들이 설움타령 부르자 한 군사 나서며 용감히 싸우자고 외치는 데>, <싸움타령> 이렇게 4개의 트랙을 부여하여 만들어야 감상자가 사용이 편리하다.
본 음반 박스물 뒷표지에도 수록 목차를 인쇄해 주어야 감상자가 사용이 편리한데 그러한 기록이 안되어 있다. CD 알판 표면과 CD 뒷표지에 토막소리라 하고 <쑥대머리>, <녹수청산>, <군사 설움타령> 이런 식으로만 기록하면 그 곡이 어떤 판소리 대목인지 국악 초심자들은 알기가 어렵다. 그리고 일부 녹음은 CD 표지에 판소리의 어느 대목인지, 누가 부른 것인지가 명시가 안되어 있다. 이런 점들을 보다 알기 쉽게 수록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 음반 인쇄물에 적힌 녹음 고증, 띄어쓰기 등 잘못된 점도 아래에 수정하여 재정리하였다.
[CD 1] 임방울 판소리 눈대목과 오케 유성기음반 선집(총 72:06)
Ssukdaemeori sung by Im Bang-ul(Pansori arias & Okeh SP Record Collections)
■ 임방울 토막소리(1950년대 녹음, 고수:한일섭)
1.춘향가 중 쑥대머리(2:58)
2.춘향가 중 춘향 유언(2:51)
3.수궁가 중 녹수청산(2:21)
4.적벽가 중 군사 설움타령(9:42)
5.단가 호남가(후편)(2:43)
6.단가 편시춘(3:12)
■ 임방울 유성기음반(1933~1941년 오케이레코드회사 유성기음반 녹음)
단가
7.금수강산(남원산성)(2:59)
8.명기명창(3:03)
9.고우애도가(추억)(3:40)
춘향가
10.갈까보다(6:59)
11.사시절가(옥중가)(6:54)
12.재봉춘(이화춘풍)(7:03)
흥보가
13.놀보 심술(3:22)
14.음식 투정(3:55)
15.가난타령(3:17)
16.비단타령(3:11)
17.화초장가(3:14)
[CD 2] 임방울 공연 실황(총 66:44)
Live Performances of Im Bang-ul
1.춘향가 중 이화춘풍(12:36)(창:임방울, 북:박귀희, 1957년 5월 공연 실황 녹음)
2.공연 소개(1:02)
3.춘향가 중 후원 치성·어사 장모(19:11)(1956년 충청북도 충주 공연 실황 녹음)
4.춘향가 중 이화춘풍(9:11)(1950년대 공연 실황 녹음)
5.수궁가 중 용왕 탄식~토끼화상(18:41)(1950년대 공연 실황 녹음)
6.남도민요(춘향가 중) 농부가(5:51)(창:임방울·조농월·조농옥, 거문고:신쾌동, 풍물굿 악사들:성명 미상, 1956년 충청북도 충주 공연 실황 녹음)
[CD 3] 임방울 수궁가(제1부, 총 49:21)
Sugungga 1(the first part) performed by Im Bang-ul
1956년 11월 24일 국립국악원 연주실 임방울(창) 김세준(북) 공연 실황 녹음
1.시작 인사(0:16)
2.단가 호남가(4:17)
3.용왕 탄식(7:45)
4.수궁 어전 회의(7:10)
5.토끼화상(2:57)
6.별주부 모친 이별(3:57)
7.고고천변(4:18)
8.날짐승 상좌 다툼(4:30)
9.길짐승 상좌 다툼(5:18)
10.범 나오는 데(8:46)
[CD 4] 임방울 수궁가(제2부, 총 64:44)
Sugungga 2(the second part) performed by Im Bang-ul
1956년 11월 24일 국립국악원 연주실 임방울(창) 김세준(북) 공연 실황 녹음
1.호랑이 쫓는 데(2:37)
2.자라 토끼 만나는 데(6:53)
3.녹수청산·일개한퇴(8:26)
4.우리 수궁 별천지(7:03)
5.수궁 천리 머다 마소(5:49)
6.소상팔경(7:38)
7.토끼 잡아들이는 데(5:41)
8.토끼 배 가르는 데(10:15)
9.수궁 풍류(4:31)
10.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대(5:45)
[CD 5] 임방울 적벽가(제1부, 총 61:49)
Jeokbyeokga 1(the first part) performed by Im Bang-ul
1957년 9월 21일 연세대 주최 국악감상회 국립국악원 연주실 임방울(창) 김재선(북) 공연 실황 녹음
1.단가 남원산성(2:58)
2.삼국지 소개(0:30)
3.박망에 소둔(6:05)
4.천여 척 전선(7:21)
5.군사 설움타령(15:58)
6.동남풍 비는 데(9:39)
7.조자룡 활 쏘는 데(10:33)
8.적벽화전(8:37)
[CD 6] 임방울 적벽가(제2부, 총 52:16)
Jeokbyeokga 2(the second part) performed by Im Bang-ul
1957년 9월 21일 연세대 주최 국악감상회 국립국악원 연주실 임방울(창) 김재선(북) 공연 실황 녹음
1.제2부 인사말(0:43)
2.새타령(8:25)
3.조자룡 나오는 데(6:13)
4.장승타령(6:08)
5.군사 점고(14:59)
6.조조 비는 데(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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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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