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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에서 이름 빼달라고 한 고등학생
글/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뉴스에서 아이돌 가수들 보다가 문득 떠오른 추억:
12년전 기악합주 취입에 참여한 피리 연주 고등학생이 녹음한 사실 알려지면 다니는 국악 학교 규율상 불량학생 된다며 음반 인쇄에서 이름을 빼달라 한 부탁...
예전에는 가르치던 제자에게 어디 좋은 스승 있더라 권하고 소개해 주고 경험을 폭넓게 갖도록 지도하는 것이 국악계에서 당연시 됐다.
그러나 요즘은 전부는 아니지만 다른 사범한테 못가게 하는 이들이 많고 심지어 다른 데 가서 배우면 어린 학생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저주를 하는 이까지 종종 있다.
예술·학문·개그·운동·사업·정치 등에서 제자가 스승보다 뛰어날 수도 있다. 능히 능가할 수 있는 비옥한 환경이 정상이다.
제자 음반 취입 활동도 막고 다른 데 가서 배우는 것도 저주하고 이것은 가뜩이나 영업 안되는데 같이 망하자는 것밖에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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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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