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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명창의 이구동성, 건강이 제일
글/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인간문화재인데 독집음반 1장 못남긴 명인이 개인투자가 도움으로 82세에 생애 첫 음반 나온 날..
음반 가지고 기쁘게 방문한 명인 집에 오디오가 없었다.
다시 읍내에 나와 기계 사서 음반 들려드리고 열흘 후 명인은 운명하셨다.
문상객 거의 없는 빈소 슬펐다.
인간문화재 제도상 보호를 받지 못했다.
허나 진도의 당대 최고봉 피리 악사였다.
왼손으로 피리를, 오른손으론 징을 동시에 쳐도 손색이 없었다.
왼손 세 손가락만으로도 여타 악공들 열 손가락 연주를 능가했다.
대금ㆍ아쟁ㆍ창ㆍ장고도 강했던 명수, 강한수!
15년 전에 해금을 연구하고 싶다며 국립 국악 기관을 같이 방문한 작곡가겸 기타리스트..
거대한 건물을 보고 놀라며 우리도 이런 환경이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였다.
군사정권의 탄압을 받았고 저작권 마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천재 음악가, 신중현!
오랜만에 맑은 날씨.. 평소 안듣던 가야금 음반을 틀었는데..
농현이 거의 안들리고 머리를 쥐어 뜯는 듯한 음색!
마이크를 손가락에다가 대고 녹음한 것이었던 것이었다. 어흑ㅠ
국보 건물이 불타거나 파손되면 전세계 보도되고 떠들썩하지만 인간문화재는 별세해도 거의 무관심한듯 보인다.
최근 만난 60~90세 국악 명인 대부분 술 담배를 끊은 상태, 건강이 제일이라고 이구동성, 스스로 잘 관리하고 계신 모습!
부디 만수무강하시길.
일찍이 어느 무악 명인보다 중요한 인물로 조명되어 여러 서적 자료집, 음반, 영화 등으로 제작, 출판되었다.
허나 인간문화재 제도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
명함, 간판 없어도 이름 석자면 통한다. 진도의 현존하는 무악 최고봉 명인, 채정례!
국악 명인들 대담을 모두 마치고 출장에서 돌아와
곧바로 비디오테입에 날짜와 장소, 이름, 곡목 내용을 정리하지 않으면
1주일, 1개월, 1년.. 미뤄지다가 끝내 아리송한 취재물로 남는 경우가 생긴다...
이를 악물고 기록하고 잠들어야 한다~
국악 음반을 박물관 홈에 DB 입력시 음반에 기록된 연주자ㆍ기획자ㆍ집필자ㆍ녹음 엔지니어ㆍ디자이너 등 제작 스탭 명단을 가능한 다 타이핑한다.
가창자뿐 아니라 그 모든 이의 작품집이기에!
그 DB 보고 연락이 왔다. 힘들어서 전업하려 했는데 고맙고 힘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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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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