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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멋스러운 풍류 장면
글/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판소리가 문화재로 지정된 초기엔 춘향가만 보호됐다가 이후 명창마다 춘향가 등 한 바탕씩 지정됐다.
그래서 문화재 보호법상 등록된 각 명창의 한 바탕씩만 제자들이 주로 익히게 됐고 지정 안된 나머지 소리들은 전승이 많이 끊어졌다.
문화재법 정비가 필요하다.
거의 매일 축제·잔치처럼 이웃집에 모여 같이 밥 먹고 민요·판소리·가요 등 장르를 넘나들며 노래 부르고 악기 연주하고 춤 추고 하는 작은 섬 마을이 있다.
30여년 전에는 전국에 이런 분위기가 많았다.
이제 밥 같이 먹어주는 직업도 생길지 모른다.
아직 진도 소포리 등 몇 곳에서 이웃간에 풍류를 함께 했던 한국의 옛 정취를 볼 수가 있다. 정선, 고흥, 제주도에서도 일부 그런 장면을 접할 수가 있다.
20년 전까진 제주가 민요 보고였는데 근래 급속하게 민요ㆍ민속이 줄어 안타깝다.
이웃간에 사이좋게 모여 밥을 먹고 수시로 가무악을 함께 즐기며 지냈던 한국의 멋스러운 풍류 장면은
이제 몇 년 후면 아마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아, 중국 등의 고려인, 조선족들 아니면 보기 어려울지 모른다.
* 상기 사진 설명: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사진자료
2006년 1월 14일 강원도 정선군 북면 여량리 정선아라리 인간문화재 김남기 명창 자택에서.
배귀연(왼쪽), 김남기 명창의 정선아라리 열창 장면. 촬영:노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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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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