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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했던 전세계 문화예술이 많이 사라지고 획일화되고 있다
글/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외국에서 전쟁 난민, 곤경에 처한 분들을 돕는 학교ㆍ병원ㆍ구호소 등을 운영할 때 현지 고유의 종교ㆍ음악ㆍ무용ㆍ미술ㆍ공예와 같은 문화는 명맥을 손상시키지 않고 전승될 수 있도록 도왔으면 좋겠다.
다양했던 전세계 문화예술이 많이 사라지고 획일화되고 있다.
한국인은 화합이 잘 안된다고 하나 이는 왜정 이후 생긴 편견이고 실은 함께 일을 잘 도모하였다.
시나위ㆍ탈놀이ㆍ풍물굿 같은 국악, 두레ㆍ품앗이, 집현전 등의 공동연구, 금 모으기 운동, 서해안 기름 오염 해변 닦기 등이 그 좋은 사례이다.
석박사 논문도 한국식으로 하면 공동집필로 많이 작업했을 것이다.
오랜 세월 수많은 명창들이 다듬고 덧붙이고 전승해 온 판소리를 서구식 학위 방법에 의해 한 사람이 분석해서 쓴 논문으로 '판소리 박사'가 탄생된다.
가업을 이어 판소리를 평생 연구한 원로 명창이 젊은 그 박사에게 능력 심사를 받는다. 이치에 안맞는 일이다.
한국에서 전통예술에 평생을 바친 원로 명인들은 아직도 살기 어렵고 그분들의 예능을 흉내 조차 못내지만 논문으로 쓰면 대우받는 분위기, 그리고 고가의 학비...
앞으로는 사회 전반에서 실속 없는 간판보다 실제 실력에 가치를 둘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상기 사진 설명: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1979년 이라크 민속음악 음반과 앞표지에 실렸던 Hanaa Abdullah 2010년 모습ㆍ사인. 촬영:노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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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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