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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야 민속음악 현지 기록화 작업<9> 고구려 무용총 고분벽화 춤을 닮은 그루지야 민속무용 심디에 관해 최초로 그루지야 현지조사 비교연구한 내용(글: 노재명)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사진자료(촬영: 2012년 4월 17일 국악음반박물관 연구진).
2012년 4월 17일 저녁 그루지야 구르자니(Village Chumlaki 1500) 시모나 루아제가 자택에서 판두리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모습.
고구려 무용총 춤을 닮은 그루지야 전통무용 심디에 관한 시모나 루아제(Simon Ruadzeㆍ우측), 국악음반박물관장 노재명 대담 장면.
시모나 루아제가 심디 무용에 대해 설명하며 시범을 보여주는 모습.
시모나 루아제가 노재명에게 숙소로 제공해준 자신의 자택 2층 전체 가운데 침실 장면.
4~5세기 고구려 무덤 벽화 무용총 가무악 그림. 현재 소재지: 중국 길림성(吉林省) 집안현(集安縣) 여산(如山) 남록.
그루지야 오세티아 지역의 전통춤 심디(Simdi) 장면.
이번에 그루지야 출장을 가게 된 동기, 중요한 취재 대상 중에 하나가 바로 고구려 무용총 춤을 닮은 그루지야 심디 무용이었다.
그루지야 전통춤 DVD를 보다가 이 심디를 목격하고 고구려 무용총 춤과 너무나 흡사하여 그루지야를 가게 된 것이었다.
시모나 루아제 집에서 이날 노재명에 의해 고구려 무용총 춤과 그루지야 전통무용 심디의 유사성에 대해 최초로 논의가 시작되었다.
고구려 무용총 춤을 닮은 심디에 관해 현지조사 비교연구한 내용은 2012년 5월 13일 07:00~07:30 TBS-FM ‘싱싱한 우리 음악’ [한국과 관련있는 그루지야 민속음악] 방송을 통해서 노재명이 처음으로 소개 해설하여 발표했다.
심디(Simdi)는 그루지야 코카서스 산맥 오세티아 지역의 고산지대 계곡에서 젊은 남녀들이 추는 군무이다.
태양, 생명을 축원하고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에서 비롯된 혼인 축하 무용으로서 고구려 고분 벽화에 그려진 춤 분위기와 그 의미가 매우 유사하다.
특히 남녀가 긴 소매를 손 밖으로 길게 드리운 채 양손을 뒤로 하고 가슴을 당당하게 내밀며 추는 부분이 고구려 무용총에서의 춤 모습과 같다.
심디에 나오는 반주음악 가운데 판두리 악기 또한 한국 고형의 비파와 유사하다.
그간 학계에서는 고구려 무용총에 나오는 춤사위가 팔이 뒤로 꺾여 어색하게 그려진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고 그림을 보고 상상으로 그 춤을 복원하는 노력도 있었다.(국악음반박물관 소장 비디오테입 관리번호 MIVHS-0466, 1998.10.17.20:10~21:00.KBS-1TV.역사 스페셜-고구려 무용총. 고구려 벽화에 나타난 무용을 복원한 이애주 춤 동영상 등 수록)
그런데 심디에서 젊은 청년이 가슴을 전면으로 씩씩하게 내밀고 두 팔을 강하게 뒤로 하여 추는 춤을 실제로 보면 굉장히 기백 넘치는 사나이의 당당함을 느낄 수가 있으며 고구려 무용총도 바로 그러한 면모를 담고 있다고 판단된다.
사람이 위축되면 가슴을 펴지 못하고 오그라들고 떳떳하고 자신 있으면 가슴이 확 펴지듯이 그런 의미를 담고 있는 춤이라고 하겠다.
그래서 두 팔이 뒤를 향해서 추는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상태에서 가슴을 확 펴고 당당하게 춤을 추는 부분이 더욱 중요하게 무용 현장에서는 보여졌다.
그러한 전통춤 뿐만 아니라 오늘날 평소에도 거리에서 마주치는 그루지야 남자는 어린 학생이나 나이든 노인이나 대부분 타국 남자들에 비해서 어깨와 가슴을 무척 당당히 더 많이 펴고 씩씩한 남성미를 강하게 풍기고 여성들도 타국 여자들에 비해서 강인한 느낌을 준다.
2012년 4월 21일 16:50~18:30 그루지야 트빌리시에 사는 판두리 악기 제작자 고기 기오르가제(Gogi Giorgadze)와 노재명 대담시 고기에게 고구려 무용총 가무악 그림을 보여주자 바로 '심디'라는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그루지야 코카서스 산맥의 춤들은 상당수가 전투적인 춤사위, 호방하고 씩씩한 무용이 대부분으로서 고구려 기마 민족의 기질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그루지야 사람들의 얼굴 생김새, 농사법, 시래기국, 야채 과일, 발효 음식이 한국과 닮은 점이 많다.
그루지야, 구르자니, 구리아, 고리 등의 지명도 고구려, 고려와 맥을 같이 하는 어원인 것으로 보인다.
그루지야의 대표적인 민요 <오로벨라>(농부가)는 "아리 아라리 아랄로오" 하는 후렴과 곡조가 한국의 민요 <정선아라리>와 아주 흡사하다.(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카세트테입 관리번호 MIMC-1550, 2012.5.13.07:00~07:30 TBS-FM ‘싱싱한 우리 음악’ [한국과 관련있는 그루지야 민속음악] 방송. 노재명 소개 해설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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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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