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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과 세계민속음악을 찾아서
(2013년 1월 1~15일 국악음반박물관 트위터 노재명 글 모음)
겨울에 산과 가까이 있으면 잠이 많이 오는 것 같다.
산자락에 있는 건물이라 그런지 산에서 겨울잠 자는 곰, 뱀처럼 되는 듯하다.
어느 수녀님께서 전화로 동해안 별신굿, 진도 씻김굿을 간절히 보고 싶다 하셔서 최선을 다해 안내해 드렸다.
기분이 참 좋다.
언어가 익숙하지 않고 낯선 나라에 민속음악 녹음하러 가면 초등학생한테도 유치원생과 같은 보살핌과 가르침을 받는 경우가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새로 배운다.
미리 공부하고 가도 막상 가보면 현장 상황은 다른 경우가 많아 거의 전부 새로 익힌다.
국악음반박물관이 제작한 그루지야 음반을 현지음악가들한테 소포로 보냈는데 현지 통관 절차가 일주일 넘게 지연되어 간곡히 호소하였다.
물품 판매 거래가 아니라 취입자들한테 보낸 음반이니 문화교류로 처리해 주십사 하고.
몇 시간 후 마침내 통관이 되었다.
세계민속음악 애호가가 듣던 음반이 1000여장 나왔다는 중고판 상점 연락을 받고 가보았다.
세계 각국의 민속음악이 골고루 있었다. 국악만 없었다.
15년전 일본 중년 신사가 한국대중음악 음반을 모으기 시작했다.
어떤 고가의 명반은 같은 걸 100여장 구입하기도 했다.
이제 원하던 음반은 거의 구해서 종목을 바꿨다고 한다.
요즘은 한국여성 속옷을 가열차게 수집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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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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