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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에 나오는 물과 물고기
글/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2013년 1월 19~20일 국악음반박물관 트위터 글)
"물고기도 할 말은 많으나 입에 물이 가득하여 못할 뿐이다."(그루지야 속담)
판소리 수궁가에서는 물고기 중에 잉어가 말을 가장 잘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낚시에 많이 잡혀 흔히 볼 수 있는 잉어의 크게 벌린 입 모양이 입심이 좋게 보여서 그러한 배역 설정을 한 것 같다.
판소리 수궁가의 병든 용왕은 신하들에게 토끼 간을 구해 달라 한다.
잉어ㆍ도미 등 고위 관료는 서로 미룬다. 존재감 크게 인정 못받던 자라가 용감히 자원하여 구해 온다.
하지만 그 충신 말을 안믿고 외국서 온 토끼 말을 신뢰한다. 외모 비하 편견이 작용했다.
수궁가 등 판소리는 반전 순간마다 물이 있다.
몽룡이 어사 돼 나타나기 직전 월매는 정화수 놓고 사위가 딸을 구해 주길 빈다.
조조 군사는 적벽강에서 대패하고 흥보는 제비가 물 건너 갔다 박씨 물어 와서 부자 된다.
심봉사ㆍ심청은 물에 빠졌다 인생이 바뀐다.
“왕이 미치면 코카서스로 전쟁하러 간다.”(페르시아 속담)
웅장한 산맥의 기개를 보고 자라는 강인한 코카서스 사람들.
공기ㆍ포도ㆍ발효식품, 보르조미 등의 물이 그 중요한 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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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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