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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명창들의 애환, 판소리 무숙이타령
글/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2013년 1월 21일 국악음반박물관 트위터 글)
오늘 같이 눈이 오는 날이었다. 국악현장 기록작업을 하다가 짜여진 계획에서 벗어나 보기로 했다.
강릉에서 아무도 타지 않는 버스에 정처 없이 몸을 맡기고 낯선 산속으로 들어갔다.
외진 곳에 노부부가 살고 계셨고 여러 국악을 들려 주셨다.
그 마을 마지막 상쇠 할아버지셨다.
국악 녹음하러 다니면서 여러 일들이 있었다.
밤샘 굿판에서 술 취한 악사의 물벼락, 멱살 잡히거나 연희 현장에서 쫓겨나기도 하고 붙들고 우시는 분도 있었다.
울분을 표출한 분, 사회 편견 싫어 은둔한 분, 인생을 각색해서 거짓으로 말한 분도 있었다..
지금은 전승이 끊어진 판소리 무숙이타령은 당대 일류 명창 명단이 나오고 대명창이 이 소리를 특기로 삼았다.
명인명창들이 공연하러 다니면서 보고 들은 졸부의 방탕한 생활, 한 놀음에 10만냥을 쓰는 무숙, 그와 상반된 서민과 예술인의 애환이 담겨있다.
김정근은 무숙이타령을 잘 불러 명성이 자자했다.
조선 소리 곡조를 거의 이루다시피한 중고제 명가 김성옥-김정근-김창룡-김세준-김차돈.
판소리를 주도한 이 가문의 김정근이 일류 명창들 활동 내력과 애환이 들어있는 무숙이타령을 가장 잘한 명창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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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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