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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마 위드 러브' 같은 판소리 공연 상상
글/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박물관 울타리 작업을 위해 마당 군데군데에 놓인 돌멩이를 옮기는데 돌멩이들 밑에서 개미들이 따스한 봄을 맞이하여 바삐 일을 하고 있다.
작은 마당인데도 구역별로 개미의 크기와 종류가 다르다.
세계적인 테너가 되리라 꿈을 안고 수 십년 전 이탈리아에 간 어느 유명한 한국인 성악가.
그 곳에서 평범한 뱃사공이 흥에 겨워 부르는 엄청난 실력의 이탈리아 가곡을 접하고 좌절했다.
귀국 후 그는 자신을 찾아오는 테너 지망생들에게 판소리 등 국악을 권유했다.
'로마 위드 러브'에서처럼, 부채 대신 때밀이 막대기를 들고 목욕하면서 열창하는 판소리 공연을 상상해 보았다.
그럴 경우 테너 공연과 달리 샤워부스 내부에 방수 스피커를 설치하여 명창이 고수와 관중의 추임새를 들으며 소리할 수 있게 해줘야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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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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