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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그루지야·아르메니아 정·두레정신
글/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인구 500만명의 그루지야.
작년 한 시골 마을에서 132세로 별세한 원로 주민 장례식에 언론 추산 수 천명이 조문을 했다고 한다.
그루지야에서 열리는 실크로드음악회 개최 준비를 함께 하고 있는 통역자한테 연락이 왔다.
두 달 후 공연인데 자신의 지인만 해도 벌써 300명 넘게 보러 오기로 예약했다고.
그루지야에서는 사진 한장, 또는 이름만 가지고도 집을 찾아갈 수가 있었다.
아직 농경 위주 지역사회라 물어 물어 가면 어느새 목적지에 당도하였다.
택시 운전사도 내려주고 바로 안가고 통역, 사진 촬영 등 일을 도와주고 같이 한참 동안 좌담을 나누었다.
아르메니아에서 열리는 실크로드음악회 개최 준비를 함께 하고 있는 통역자한테 연락이 왔다.
현지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환영의 의미로 외국에서 오는 음악가 손님들에게 숙식, 공연장 등을 선물로 무상 제공해 주기로 했다고...
정이 느껴진다.
아르메니아 농촌 곳곳에 서있는 허수아비를 보았다.
군대, 서구식 줄 맞추기가 아닌 마치 한국의 옛날 판소리, 탈춤, 택견, 씨름 관람 때처럼 원형으로 모여 전통놀이를 하는 아르메니아 풍습을 목격했다.
아르메니아 전통춤에 강강술래 같은 동작도 있는데 한국 같은 두레정신이 느껴진다.
위 사진이 바로 그러한 풍경,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며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1920년대 아르메니아 전통연희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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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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