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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일 실크로드 출발
글/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노승께서 사찰을 찾아온 중년 명창에게 물으셨다.
"판소리를 부모님이나 누가 시켜서 하게 됐어요?"
"제가 좋아서 했습니다."
"그렇겠지요. 그 힘든 걸 모친께서 하라고 하셨겠습니까.."
판소리 4시간 공연이 끝나자마자 무대 위로 백발의 할머니께서 뛰어 올라가셨다.
할머니께서 명창을 포옹할 때까지 팬인 줄 알았는데 명창의 어머니셨다.
포옹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오시는 할머니 얼굴에 눈물이 흘렀다..
실크로드 음악회 출장을 앞두고 함께 가시는 원로 국악학자께서 허리를 다치셨다.
예전에 침을 잘못 맞아서 침은 거부하시고 수소문해 보니 닭발이 좋다 해서 삶아 드리고 쑥뜸을 권해 드렸다.
74년간 닭을 한번도 안드셨다는 원로 국악학자께서 다친 허리에 좋다는 얘기를 듣고 난생 처음 삶은 닭발을 드시고 쑥뜸을 한 후 허리가 회복되셨다고 한다.
조지아, 아르메니아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다행이다.
이제 안심하고 드디어 내일 실크로드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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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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