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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계 파벌 등으로 인해 외국으로 떠나 별세한 국악 거장들
글/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딸을 둔 가장이고 4대째 판소리를 가업으로 하는 유능한 인재가 2013년 몸 담았던 공연단과의 계약 만료로 실직했다.
새해 들어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 하는데 우연히 당구장 사장님이 국악 애호가라 잘해 주신다고 한다..
겨울 산공부에 피땀을 흘리는 판소리 수련자들을 응원하러 갔다.
추운 산골짜기 속에 득음을 향한 20~50대 소리꾼들의 진지하고 뜨거운 열정이 있다.
소리를 너무나 좋아하는 표정이다.
어느 원로 국악학자의 며칠전 말씀이 떠오른다.
"국악계 파벌 생각하면 젊은 이들이 국악학교에서 국악을 전공하지 않고 국악을 공부하는 것이 좋을 거 같기도 하네."
요즘 안현수 선수 뉴스를 보면 생각난다.
국악계 파벌 등으로 인해 인간문화재 증서를 반납하고 외국으로 떠나 별세한 국악 거장들..
1967년 '한국농아연주단 아리랑' 음반을 듣고 싶다는 전화를 최근 받았다.
그 음반에 마림바·비브라폰을 녹음한 현재 75세인 최흥일 악사님. 혈액투석 투병중 본인 옛 연주가 듣고 싶어 백방 수소문해 연락하셨다.
그 음원과 당시 사진 방금 보내드렸다.
판소리 인간문화재 성우향 명창께서 요양병원에 계시다.
얼마전까지 병원 옥상에서도 제자들에게 판소리를 지도하셨다.
근래 찾아뵈니 거동이 불편해 주로 누워계시는데 사고 방지를 위해 묶인 두손을 들어 악수를 하셨다.
기관의 적은 위로금. 병원비가 걱정된다.
(2014년 1월 2일~3월 4일 국악음반박물관 트위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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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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